더불어민주당은 4일 일본의 노벨 생리학상 수상과 관련 기초과학 연구 투자를 촉구했다.
더민주는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제까지 노벨상을 부러워만 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노벨상위원회가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를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일본은 이로써 3년 연속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내는 영광을 안았다”며 “우리나라는 GDP대비 R&D 투자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노동자 1000명 당 연구자 수도 일본과 독일에 앞서는 데 왜 우리는 일본을 부러워 해야 하는가”라며 반문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박 대변은 과학계의 기초과학 경시 풍조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기초 과학’을 지켜주지 않기 때문인데 R&D투자의 75%는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초 과학’보다는 돈이 되는 ‘응용 분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 지원 역시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 과제는 외면받기 일쑤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연구에만 치중하거나, 연구자들이 공무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계속 일본을 부러워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때 노벨상 수상의 쾌거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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