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군 강정리 폐기물매립장 반대 대책위와 석면폐기물 대책위는 4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호 상임감사 해촉과 안희정 도지사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
김승호 상임감사 “공개경쟁 선발돼 억울”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폐기물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석면·폐기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4일 충남도가 김승호 전 청양 부군수를 도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부적정하다”며 해임과 안희정 도지사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충남도 감사위원회 상임감사로 김 위원이 선정된 것은 충남도관료 주류기득권 세력이 주도한 그들만의 인사 카르텔이자 기관폭력”이라며 “사임하지 않거나 강정리 사태를 적당히 끝내려 한다면 감사원 특별감사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대위는 “김 상임감사가 청양 부군수 재임 기간 강정리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주민요구를 무시하고 끊임없이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지난 6월 명예퇴직 과정에서도 이임 인사를 명분으로 주민들에게 업체를 두둔하는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김 상임감사를 임명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대위는 “(안 지사가)지난 8월 강정리를 방문하면서 오랜 피해를 겪는 주민은 참석을 제한하고, 다수 수행원을 이끌고 사과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며 “관료사회와의 불화를 회피하면서 말로만 행정혁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게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승호 도 상임감사는 “해당 사안의 감사문제에 대해 이미 제척신청을 해놓아 영향을 끼칠 수 없다”며 “상임감사위원 역시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선발돼 도지사는 알지도 못하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주민과 첨예한 대립문제가 생긴 민원에 대해 이임 인사를 명분으로 발언했다는 공대위의 주장은 사실과 달리 터무니없다”며 “청양 부군수 재직 시절 해당 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소송에서 승소하도록 이끄는 등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7월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폐석면 광산 개발과 관련, 도와 청양군 해당 부서에 대한 특별 감사를 벌여 승인을 내준 공무원에 대해 1명 중징계, 2명 경징계, 5명 훈계 등 모두 8명을 징계하고 청양군에 대해서는 기관경고조치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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