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들어 가계부채 24% 껑충

1인당 평균 부채금액 7206만원

박근혜 정부 들어 가계부채를 가진 대출자의 1인당 평균 부채금액이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가계부채를 가진 대출자의 1인당 평균 부채금액은 7206만원이다. 이는 2012년 5819만원에 비해 23.8%(1387만원) 늘어난 수치다.

2012년 대비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부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대출기관이 2곳 이상인 대출자로, 이 기간 7206만원에서 9335만원으로 29.5% 늘었다.

여성의 부채도 4891만원에서 6133만원으로 25.4% 증가해 남성의 부채 증가율 23.2%보다 높다. 올해 6월 전체 대출자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57.5%, 42.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27.4%)가 가장 많았고, 50대(23%), 30대(22.1%), 60대(15%), 20대(12.5%)순이다.

윤 의원은 “무섭게 증가하는 부채로 인해 이미 가계는 소비할 여력을 잃고 장기적인 내수침체에 빠지고 있다”며 “급격히 늘어나는 가계부채의 총량과 증가 속도를 줄이려면 신규 부채 발생을 막고 이미 발생한 부채에 대한 가계의 상환능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