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금강이다]찬란하게 흐르는 충청의 문화…기적을 빚는다

[이제는 금강이다]찬란하게 흐르는 충청의 문화…기적을 빚는다

금강유역 역사·지리 조명하고 문화도민 자긍심 높이기 위한 충남문화재단의 역점사업 적벽강 명주포여울서 인문학 콘서트·문화예술 행사 첫 발, 부여·공주·논산·서천 연결

  • 승인 2016-10-04 13:33
  • 신문게재 2016-10-05 1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이제는 금강이다] 1. 금산

▲ '이제는 금강이다' 문화역사 탐방 참가자들이 적벽강의 유래 등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걷고 있다.
▲ '이제는 금강이다' 문화역사 탐방 참가자들이 적벽강의 유래 등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걷고 있다.
충청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금강. 행정도시 건설로 금강 유역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으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소외받아왔던 충청지역의 발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충남문화재단에서는 금강의 다양한 역사의 흔적들을 재조명한다.

바로 '이제는 금강이다'를 통해서다. 이 사업은 충남의 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한 취지로 금강의 물길이 닿는 금산, 부여, 공주, 논산, 서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의 곳곳을 소개할 방침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찬란했던 금강의 문화를 공유하고 확산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금강이다'라는 기획시리즈 첫번째 순서로 금산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조한영 충남도 문화정책과장, 신기영 금산군 부군수, 이철주 금산문화원장, 정기수 금산 예총회장, 안도현 시인,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갑순 기자
▲ 조한영 충남도 문화정책과장, 신기영 금산군 부군수, 이철주 금산문화원장, 정기수 금산 예총회장, 안도현 시인,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갑순 기자
충남문화재단의 역점 사업인 '이제는 금강이다' 행사가 금산에서 첫 발을 뗐다.

문화재단은 지난 1일 금산군 적벽강 인근에서 금강 탐방 참가자들과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이 행사에 참가했다.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신기영 금산군 부군수, 조한영 충남도 문화정책과장, 안도현 시인, 이철주 금산문화원장, 정기수 금산예총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금산에서는 나룻배 맞이와 길놀이, 시 낭송, 적벽강 유래에 대한 옛 이야기 전하기 등으로 행사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적벽강 인근 방우리와 수통리가 만나는 '명주포여울'에서 지역 인사의 인문학 콘서트 강연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너에게 묻는다', '스며드는 것' 등 전통적 서정 시에 뿌리를 두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안도현 시인은 탐방 일정에 초청 인사로 참여했다. 그는 금강과 감성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시 이야기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함께 나눴다.

또 문화예술 탐방의 취지인 '금강의 재발견' 일환으로 찍고, 쓰고, 그리는 참여형 행사가 더해져 참가자들의 예술적 감각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문화역사 탐방에 참가한 인사들이 배를 타고 금강을 따라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문화역사 탐방에 참가한 인사들이 배를 타고 금강을 따라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제는 금강이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문화예술 탐방은 이 날 안도현 시인을 포함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나태주 시인, 박범신 작가,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인문학 콘서트','문화예술 공연','문화예술품 전시·체험'등을 발굴해 앞으로 8일 부여, 15일 공주, 23일 논산, 29일 서천까지 이어간다.

충남의 젖줄인 금강이 '이제는 금강이다'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만큼 지역의 문화와 색깔이 담긴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으로 탐방 참가자들에게 종합 선물세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금강이다'는 금강유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생태학적 조명을 통해 문화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예향충남' 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충청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고 화합의 장을 이끌어내며, 금강을 근간으로 하는 힐링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주역 주민 참여형 축제로 승화, 충남의 대표적 문화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강권 유역은 행정도시 출범과 함께 국가 발전의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에 준하는 '금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백제 문화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금강 유역의 역사 문화자원이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점 내용은 금강과 함께 발전해 온 불교와 유교, 그리고 천주교의 인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답사길을 힐링 문화 콘텐츠로 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향교, 원사 144개, 장자, 마을 회관 등에서 인문학 강의와 국악, 양악 등 미니 콘서트를 입체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참가자들이 코스모스가 활짝핀 금강변을 걸으며 가을의 청취를 만끽하고 있다.
▲ 참가자들이 코스모스가 활짝핀 금강변을 걸으며 가을의 청취를 만끽하고 있다.
구드레 공원부터 왕흥사지 구간으로 일명 '사비길'로 지정하고 찬란했던 백제 문화유산의 흔적의 길을 소개한다.

공주보부터 공산성까지 약 4㎞에 이르는 구간은 '웅진길'로 지정, 공주역사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웅진시대 역사공간에 대한 강의가 준비돼 있으며 미술작품 감상과 공연행사가 준비돼 있다.

조선시대 전라도와 충청의 경계를 이르는 곳인 궁남지부터 강경구까지 구간은 '논산 문학의 길'로 지정해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작가'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와 시를 공유하고 신체와 심리의 일치 등 무용을 통한 동작 치유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금강의 역사는 금산, 논산, 공주, 부여, 서천 지역 등 지역민들과 금강의 지류를 함께 걸으며, 백제를 비롯한 충남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 보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