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의원, 지난 3년간 출연연 중기지원 882억원 예산 투입
출연연 인력 3%에 해당하는 332명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는 예산과 인력이 출연연 설립목적에 벗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은 출연연 중소기업 지원 전담 인력 운영 및 정부인건비 지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출연연에서 매년 전체 인원 11,882명의 3%에 해당하는 332명이 중소기업지원 전담 인력에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전체 인력 인건비로 2014년 289억원, 작년 297억원, 올해 296억원으로 3년간 8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산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묶음예산 중 중소기업지원 사업비를 의무적으로 배정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각 출연연 부담하고 있는 금액이다.
출연연에서는 현재 연구원들이 중소기업지원 사업과 주 업무가 겹쳐 연구원의 개인 시간을 중소기업지원 사업에 할애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보상이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산업기술연구기관이 주로 수행하던 중소기업지원 업무를 기초기술연구기관에게 수행하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점이 있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오 의원은 “출연연 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설립목적에 맞춰 사업목적을 달성 해야 하는 것을 전 출연연에 중소기업전담 조직을 만든 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성과에 급급한 미래부가 출연연에 일률적으로 모든 출연연에 중소기업 전담 조직을 만드는 것은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