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백화점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
국내 최대 할인행사 철임에도 청탁금지법 관련 품목 매출은 하락세
청탁금지법 시행 일주일 만에 지역 백화점의 매출 타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골프 접대 금지로 골프의류 매출 하락은 물론,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던 아웃도어 역시 매출 저하가 뚜렷해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주요 백화점들이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매출 하락을 체감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연중 가장 큰 할인행사인 ‘그랜드 세일’이 진행 중임에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줄었다.
지역 내 골프장 예약률이 떨어지면서 관련 의류와 용품 매출이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대체 문화로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당분간은 움직임 자체를 줄이자는 분위기에 아웃도어 의류 매출도 덩달아 급감했다는 게 백화점 측 분석이다.
다른 백화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지난 29일부터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덕에 자연스레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었고 푸드코트를 비롯한 음식점과 백화점 전체 매출은 소폭 올랐다. 그럼에도, 청탁금지법에 영향을 받는 품목인 한우, 건강식품 등 고급 상품과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 등은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다양한 사은행사와 함께 이월상품이나 초특가전을 통해 청탁금지법 여파를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백화점은 청탁금지법 시행 전이었던 추석에 기존에 앞세웠던 한우 등의 고급 선물세트를 줄이고,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면에 배치해 매출 하락 위기를 벗어나려는 전략을 썼던바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사회 공기를 바꾼 것처럼 백화점에도 분명한 여파가 있었다”며 “또 다른 위기 극복을 위해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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