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에서 개최하는 꽃과 관련된 축제와 차별점이 있다면.
▲'유성 국화 전시회'만큼 풍성한 곳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축제는 공원이라는 살아 있는 공간의 특성을 잘 살려 연출했다. 공간배치 면에서도 갑천 수변을 활용해 볼거리 제공을 위해 고민했다. 어등(漁燈)을 설치했는데 야간에 이국전인 분위기를 연출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국화와 어우러지게 전시한 것도 우리 축제의 자랑 중 하나다. '토피어리'를 활용해 배치해 어린이 포토존을 만든다. 나이가 든 시민들이 관심가질 만한 소나무·향나무 분재 등도 관심을 끌 거라 생각한다.
-올해 국화전시회를 위해 대전교도소와 협업을 했다고 하던데.
▲지난 봄에 대전교도소와 MOU를 맺었다. 수감자 교화와 심성 순화, 사회적응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수감자가 재배한 국화를 구에서 구입하는 방식으로 해서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국화전시장 특별전시장에서 이들이 재배한 국화를 따로 전시한다.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직원들의 노고가 많다. 올여름 유난히 더웠는데 폭염 속에서 45도에 웃도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국화를 기르느라 고생이 많았던 걸로 안다. 짜증내는 사람없이 무사히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많은 이의 노력이 있었던 것을 조금이나마 알아줬으면 좋겠다. 고생은 전시가 끝날 때까지 이어질 거다. 행사 기간인 3주 동안은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현장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퇴근 후 일과를 희생하며 교대로 전시장을 지키는 수고가 있다. 다들 끝까지 수고가 많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국화 전시회를 즐길 시민에게 한마디.
▲잘 준비해 놓고 손님맞이를 기다리고 있다. 최선을 다한 만큼 다른 꽃 축제에선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공간마다 많은 것을 배치하면서 최대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고심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분히 마련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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