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시당, 국회 파행 사태 놓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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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시당, 국회 파행 사태 놓고 난타전

  • 승인 2016-10-03 12:28
  • 신문게재 2016-10-03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새누리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홍보활동 벌여

더민주 국감 복귀 촉구 기자회견, 논평 발표로 맞서


최근 국회 파행 사태를 놓고 여야 각 시당이 연휴 기간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거리 선전전을 펼쳤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국감복귀를 촉구하는 논평으로 맞섰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1일 대전역과 갤러리아백화점, 중리·도마전통시장 등 지역 곳곳에서 ‘의회주의를 파괴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당원들은 ‘새누리당은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맨입으로는 안된다는 정세균 의원’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정 의장과 야당을 규탄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의 국감 불참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정 의장과 야당에 대해 원내외 병행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사유는 ‘거짓말’이라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장관이 저금리 특혜와 황제 전세를 받은 적이 없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8살 때 부모 이혼으로 상처 받은 개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정 의장의 ‘맨입’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의 즉각 사퇴도 촉구했다. 시당은 정 의장을 ‘국회법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고 날치기를 한 의회주의 파괴자’로 규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2일 논평을 내어 “새누리당의 행태는 국민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펼친 거리 선전전과 국감 보이콧을 두고서다.

시당은 “새누리당은 오직 대통령을 지키는 것과 게이트를 감추는 것에만 매달려 있다”며 “정 의장을 볼모로 국정감사를 외면해 의혹과 비리를 감추고 부정의 원천 파기를 위한 시간 끌기라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은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하는 최우선 과제인 만큼 민생은 단 하루도 멈출 수 없다”며 “당리당락을 위해 펼친 국민 기만행위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와 국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야 한다”며 “단식파행을 하루 빨리 중단하고 민생 국감으로 복귀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민주 소속 대전시의원 15명은 지난달 30일 시의회 앞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에 항의해 거부해온 국정감사에 4일부터 복귀하기로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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