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한내초]창의적 탐구 진로역량 '쑥'… 꿈이 자라는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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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한내초]창의적 탐구 진로역량 '쑥'… 꿈이 자라는 배움터

6대 핵심역량, 행복학교 운영비전 수립…교원 업무부담 없어 학생지도 올인 가능 국어·미술 등 융합 과정 연구활동 시도…평가회서 상호평가·보완으로 내실다져

  • 승인 2016-10-03 11:51
  • 신문게재 2016-10-04 2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배움과 성장이 있는 교사 학습 공동체]보령 한내초등학교


▲ 시의회 소위원회 회의 모습
▲ 시의회 소위원회 회의 모습

한내초등학교는 요일별 체계화를 통해 교사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은 학년별 수업 공개 및 협의회, 목요일은 학년별 교육과정 연구활동, 금요일은 독서토론 등이 운영된다. 집단지성을 강조하는 민주적 협의 문화 조성, 교무업무전담팀 구성, 운영을 통한 교사 행정 업무 간소화 등을 바탕으로 한내초 교사들은 학습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편집자 주>

▲행복한 한내초등학교=보령 시내에 위치한 한내초등학교는 16학급 324명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

교장, 교감, 부장교사(교무업무전담팀) 4명, 일반 교사 17명, 행정실 교직원 12명 등 모두 36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내초는 지난해부터 충남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행복나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비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한내초는 학생, 학부모, 교사 협의를 통해 한내 6대 핵심 역량(자기관리능력, 자기주도학습력, 민주시민의식, 문화적 소양, 정보활용능력, 대인관계능력)과 행복나눔학교 운영 비전을 수립했다.

▲교사 업무 부담 제로=교과전담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무업무전담팀 구성·운영으로 학급 담임교사에게는 일반 행정 업무가 전혀 없어 학교에서의 모든 시간을 오로지 학생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 하교 후에는 확보된 시간을 수업 개선 및 교육과정 운영 개선을 위한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년별 수업 공개=화요일에 이루어지고 있는 학년별 수업 공개 및 협의회 활동은 교사별 일상 수업 장면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학생들의 배움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교사들은 1년에 6회 내외로 자신의 수업을 공개해 동료들과 나누고 있다.

수업 협의회에서는 기존의 교사 평가관에서 벗어나 학생의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보며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협의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의 발문이나 행동, 제시되는 매체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학생들의 배움이 어떻게 펼쳐지는 지에 대한 것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 중심의 협의회를 진행해 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업에 참관한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을 찾아 수업을 개선하고 수업을 공개한 교사는 내 수업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가고 있다.

▲ 독서토론 모습
▲ 독서토론 모습

▲학년별 교육과정 연구활동=목요일 학년별 교육과정 연구활동은 학년별 교사가 공동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년 수업안 작성, 다음 주 수업 자료 제작 및 적용 방안 협의, 학생 평가 및 후속 지도, 주제 중심 융합 수업 자료 개발 및 지도 방안 마련 등 학년별 내실 있는 공동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모색해 적용해 가고 있다.

특히 행복나눔학교 2년 차인 올해부터는 교육과정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학생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주제 중심 융합 수업을 학년별 1~2개씩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주제 중심 융합 수업은 교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유사 성취기준을 하나의 주제로 융합해 학습하는 것으로, 4학년에서는 지난 5월 '나는야, 보령 대표'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사회를 중심으로 국어, 도덕, 미술 등의 과목을 융합해 33차 분량의 교육활동을 운영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교실 공간에서 벗어나 배움의 장을 삶의 공간과 연결 지음으로써 좀 더 의미 있고 내실 있는 교육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교과 활동이 한 가지 주제로 통합 운영돼 더욱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교수 학습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 이와 같은 교육과정 운영 노력을 평가하고 수정 보완하기 위해 지난 7월 22일에는 1학기 주제 중심 융합 수업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교육과정 운영 평가회를 통해 1학기 동안 교육과정 운영 내용을 상호 평가하고 수정 보완해 내년 1학기에 더욱 내실 있게 교육과정이 운영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 기간에는 학년별 2학기 주제 중심 융합 수업 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재 이를 적용해 가고 있다.

▲교사들의 독서토론=금요일에는 독서토론을 통해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 교육 철학, 실천 방향 등을 함께 고민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교사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잡고, 학교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할 발전적 청사진을 만들어가고 있다.

독서토론은 '침묵으로 가르치기',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한국의 교육 생태계' 등 다양한 교양서적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교육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공유하고 학교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어떤 주제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의견대립에 의해 어려움이 있을 때 독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교차점을 만들어내며 교육 방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한내초등학교는 자율과 민주, 책임, 배려, 협력이라는 공유된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며 자아를 실현하는 행복 교육 구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교사학습공동체가 있다.

▲변화된 수업=한내초는 최근 교사 학습공동체를 통해 특색 있는 4학년 수업과정을 운영했다.

보령시의회에서 학생 대표들이 참여하는 학생 의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보령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눴다.

학생들로부터 나온 의견은 바자회 및 모금 활동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와 대천천 주변 청결 봉사활동 및 캠페인 활동 등이다.

청결활동으로 의견을 모은 학생들은 곧바로 지역 청결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해 학교와 마을 주변 및 대천천 일대 청결활동을 실시했다.

한내초는 교사 학습공동체를 통한 수업 혁신으로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는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도움말=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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