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충남도 7개 항만에 국비 7919억 원(28%)과 민간자본 2조 637억 원(72%) 등 2조 8556억 원의 투자계획이 확정됐다.
29일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외 해운항만 여건변화에 따라 2011년 수립된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서 전국 무역항과 연안항 59개의 기본계획을 수정했다.
이번 수정계획에 반영된 도내 주요항만사업은 당진항 송산지구 다목적 신규부두를 비롯해 ▲대산항 관리부두, 컨테이너·자동차부두 ▲보령 신항 항만시설용 부지 등이다.
당진항 송산지구 다목적 신규부두는 기존 제철·철강 전용항만에서 일반화물을 취급하는 상업항 기능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다목적 신규부두가 완성되면 당진항 배후권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평택항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져 물류비가 크게 줄어 항만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산항의 관리부두와 컨테이너, 자동차부두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항만 인프라를 개선해 내년 상반기 국제여객선 취항과 더불어 다기능 복합항만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보령 신항 항만시설용 부지는 신항만 지정되고 20여 년간 추진되지 못했던 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보령 신항은 1997년 7월 신항만 지정에 이어서 실시설계까지 완료됐으나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결과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도는 경제적 타당성을 위해 단계별 추진전략을 세워 이번 수정계획에 항만시설용 부지를 우선 반영했다. 도는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마리나, 화물부두 등 상부시설을 반영해 오는 2030년까지 보령 신항을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계획 최상위 개념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며 사이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해 수정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수정계획에는 2020년 내에 사업이 착수되는 사업이 모두 포함돼 완료까지는 실질적으로 2025년까지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수정계획은 지역정치권과 시·군의 공조가 이룩한 성과”라며 “반영된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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