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마음 사로잡은 1+ 한우 … 맛도 가격도 '엄지 척'

  • 문화
  • 맛있는 주말

식객마음 사로잡은 1+ 한우 … 맛도 가격도 '엄지 척'

특수모듬 100g이 1만원 수준, 고기 맛 높여주는 간결한 상차림 냄비밥·청국장도 손님에 인기

  • 승인 2016-09-29 12:56
  • 신문게재 2016-09-30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관저동 '느리울 한우마을'

▲ 한우특수모듬
▲ 한우특수모듬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느리울 한우마을'은 가성비 높은 한우로 식객들에게 조용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이다. 1년 3개월 전 이 집이 문을 열었을 당시만 해도 주변 고기집들과 별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식당이었지만 입소문이 조금씩 퍼지면서 한우 맛집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주인 서종경 사장은 적은 양을 자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맞추고 있다. 특수모듬(부채살, 치마살, 업진살, 앞치마살) 400g에 3만 9000원, 100g에 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1+등급을 감안 한다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100g 단위로 주문도 가능하다. 서 사장은 “우리 집에 고기를 유통하는 사장님도 우려의 눈치를 주고 있지만 당일 구매하고 결제하는 방식이 가격을 떠나 신선도 유지에도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집 고기 맛은 이미 많은 손님들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 퍼트리고 있다. 저마다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식감을 자랑하는 집으로 칭찬일색이다. 매장 잘 보이는 곳에 저울과 한우품질 확인표를 비치해 손님들에게 신뢰감도 인정받았다. 적어도 저급한 한우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집은 아니라는 확신을 손님도 알아보는 것이다.

가장 인기 좋은 특수모듬을 비롯해 살치살과 꽃등심, 안창살 모두 1+이상 거세우와 한우 암소를 쓰고 있다. 한번 들여온 고기는 부위에 따라 1주에서 3주의 숙성과정을 거쳐 손님상에 올린다. 상차림은 소고기 미역국과 김치, 곁들여 먹는 소스로 최소화 했다. 고기 자체의 맛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자랑이 있으니 바로 냄비밥과 청국장이다. 단골손님들 열에 아홉은 후식으로 찾는 메뉴다. 냄비밥 특유의 구수함과 청국장의 조합은 묘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남은 밥에 물을 붓고 끓이면 바로 누룽지가 된다. 가성비 최고의 한우에 구수한 청국장 그리고 누룽지까지 주머니 사정 뻔한 서민들에게 이 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서 사장은 “지금 당장의 욕심을 찾기 보다는 정식과 신뢰로 10년 이상 장수하는 고기집으로 알려지고 싶다”며 “늘 지금처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 042-522-9888

▲메뉴=특수모듬 3만 9000원(400g), 꽃등심 4만 5000원(400g), 갈비살 4만 9000원(400g), 냄비밥&청국장 5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