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나들가게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
나들가게 네 곳 중 한 곳은 문 닫아…대책 마련 시급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에 대응하기 위한 ‘나들가게’ 사업이 대전에서 폐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들가게 사업은 골목슈퍼의 존립을 위해 경영개선과 함께 POS시스템 등 정보화와 조직화 위주로 영세상인을 지원해 온 정책이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총 881억원이 지원된 나들가게 1만957곳 중 2691곳(24.6%)이 폐업하거나 지정을 취소했다. 네 곳 중 한 곳은 문을 닫은 셈이다.
올해만 472곳이 문을 닫았고, 지역별로는 대전이 34.7%로 폐업률이 가장 높았고 광주(34.2%), 울산(33.7%) 순이었다.
본보도 나들가게 사업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본보 8월 30일 자 6면 보도 ‘골목상권 마지막 보루 나들가게, 제도정착 빨간불’)
나들가게를 폐업하거나 취소한 사유는 편의점이나 일반 슈퍼로 전환(29.8%)이 가장 많았고, 타업종 전환 비율도 25.8%로 집계됐다. 78.6%가 점주 요청으로 폐업이나 지정을 취소한 것이다.
이 의원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고통받는 나들가게의 어려움을 정부가 제대로 덜어주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나들가게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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