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 대화 출구전략 모색
與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대회 野 국감 보이콧 규탄 의총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첫 국감 시작일이었떤 26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파행을 이어왔던 국감이 정상화가 기대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대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과 당 의원들의 소신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 ”
며, “소속 의원들은 성실한 국정감사를 통해 관련 기관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을 바로 쓰고 있는지 감시해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요청에 따라 새누리당은 긴급 의총을 열어 국감 복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국감 파행에 따른 책임에서 집권여당이 자유롭지 않고 국민여론이 따가운 만큼 29일부터 새누리 의원들의 국감 복귀에 힘이 실린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촉구하기 전까지 여야는 원내대표들이 물밑접촉을 하는 등 급랭한 정국의 출구전략 모색에 나선바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총에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사실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오전부터 오후까지 두 원내대표는 직접 얼굴을 맞대기를 싫어했지만 내가 오며가며 만나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새누리와 더민주에 제안한 중재안에는 정세균 의장이 ‘맨 입’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는 대신 여당은 국감에 참여하는 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지난 24일 새벽 해임안 처리 과정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반말하고 전국에 자신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내건 점 등을 들어 유감 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의총 전 언론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 단식을 풀고 플래카드를 내리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겠고 했다”며 정 의장의 제안수용이 어려움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 신경전도 여전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새누리 국감 보이콧을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새누리는 같은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전국 시도당 관계자 1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 개최로 맞불을 놨다. 강제일·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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