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잠룡 대선지형 뒤흔든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잠룡 대선지형 뒤흔든다

  • 승인 2016-09-28 16:06
  • 신문게재 2016-09-28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해금된 이완구 반 총장과 친박계 양강 형성 유력

정우택도 가세 비박계 친박견제 위해 합종연횡 가능성

야권도 정운찬, 안희정 등 대권판도 변화 거론


충청잠룡들이 내년 대선지형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정치적으로 해금(解禁)된 이완구 전 총리 때문이다.

여권에선 친박계 대권주자의 경쟁구도가 형성됐으며 비박계의 합종연횡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야권에서도 정운찬 전 총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중심으로 충청발 대권판도 요동이 전망된다.

지난 27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받은 직후 이 전 총리는 정치재개 가능성에 대해 “지금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7월 기소된 이후 새누리당 당원권 정지 중인 이 전 총리로서는 3심 판단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질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 전 총리의 정치 재개 가능성을 비교적 크게 점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눈에 띄는 강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친박계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밀고 있는 정도다.

하지만, 반 총장은 현실 정치에 검증이 아직 안 된 상황에서 야권 공세 등으로 낙마하면 이 전 총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벌써 나오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부터 집권여당 원내대표, 총리 임명 등을 거친 점을 볼 때 이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의 항소심 무죄로 친박계에선 내년 대권 주자로 반 총장과 이 전 총리 ‘양강’ 체제로 판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역시 충청 출신으로 친박계 공통분모가 있는 정우택 의원도 4선 중진의 관록을 바탕으로 호시탐탐 여권 대권주자 등극을 노리는 형국이다.

충청잠룡들의 급부상에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비박계에선 대권주자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지지사 등이 친박계 독주 견제를 위해 이해득실이 맞으면 언제든지 ‘짝짓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 역시 충청발 대권 판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현재 유력시되고 있지만, 정국변화와 경선 본격화 때 이같은 판도는 충분히 유동적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정운찬 전 총리와 안희정 충남지사다.

‘플랫폼 정치’를 지향하는 국민의당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 전 총리는 트레이드마크인 동반성장론을 들고 특강을 진행하며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근 대정부 제안발표와 ‘북 콘서트’ 개최 예정 등으로 대권행보 가속페달을 밟는 안 지사 역시 야권의 대선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항소심 무죄로 충청대망론이 한층 힘을 받고 있는 형국으로 이와 함께 충청잠룡들이 현재 대선지형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