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시설도 전국 평균 절반도 못미쳐
잇단 지진으로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대전지역 상하수도 시설의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수도 시설의 내진율은 단, 2%에 불과해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비례대표)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처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조사한 상수도 내진실태조사 결과, 대전시는 100개 상수도 시설 중 98%가 내진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진설계가 적용된 상수도시설은 2곳으로 2%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17개 시·도가 관리하는 상수도 시설의 내진설계 적용률이 평균 56.9%라는 점에 비춰보면 대전의 내진설계는 매우 취약한 수준으로 확인된 셈이다. 인근인 세종은 38.5%, 충남 61.8%, 충북 59.9%의 내진설계된 상수도 시설을 각각 보유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진으로 시설이 파괴될 경우 전염병과 식수 공급 중단으로 인한 사회적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 의원 측은 주장한다.
공공하수도시설의 내진 실태를 확인해도 대전 하수도 시설의 내진설계 비율은 다른 시·도에 비해 낮다.
인천(15.2%)보다는 나은 수준이나 대전 각 지자체가 관리하는 하수도처리시설 가운데 내진 설계가 이뤄진 곳은 단 9곳으로, 30%에 그친다.
17개 시·도의 평균 내진설계 적용률(7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탓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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