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취업자 출석 인정했지만… 우려 목소리도 높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조기취업자 출석 인정했지만… 우려 목소리도 높아

  • 승인 2016-09-27 20:27
  • 신문게재 2016-09-27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허위 조기 취업 선별도 관건. 대학이 출석하지 않고 학점 인정하는 것은 대학정신 어긋나

청탁금지법이 시발점이 된 조기 취업한 대학생들의 학점을 인정하는 일명 ‘취업계’논란이 교육부의 ‘특례규정’으로 일단락됐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허위로 조기 취업계를 내고 취업 공부를 하거나, 취업후 조기 퇴직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던만큼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경우 선별 문제도 관건이다.

지난 26일 교육부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논란이 제기된 조기취업 학생에 대한 학점부여와 관련해‘각 대학의 자율적 학칙개정으로 취업한 학생에 대한 학점부여가 가능함’을 대학에 공문을 통해 조치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자율적으로 학칙에 취업자에 대한 특례규정 마련이 가능해졌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취업한 학생에 대한 특례 규정을 학칙으로 반영하면, 취업한 학생이 학점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되고, 취업을 유지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이같은 제도에 대해 지역의 대학들과 일선 현장에서는 시각이 곱지는 않다.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취업계는 지침이나 규정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일종의 관행으로 교육부나 대학측에서 공식적으로 이르를 인정할 것을 권고하기에는 교육적이지 않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출결관리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만큼 출석하지 않고 출석을 인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순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역의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의 근본 방침은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상아탑의 목적을 갖고 있는데 특례규정으로 출석하지 않고 출결을 인정한다는 부분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허위로 취업계를 제출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등 ‘허위 취업계’ 를 어떻게 선별할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소기업 등에 취업했다가 곧바로 퇴사하거나 인턴으로 일하다 중간 탈락도 될 수 있어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도 요구되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오랜시간 관행으로 굳어져왔고, 실질적으로 기업체들이 신규 직원 선발 시기를 일률적으로 변경하거나 대졸자만을 선발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