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에까지…소비자 불안 확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가습기 살균제 공포, 치약에까지…소비자 불안 확산

  • 승인 2016-09-27 17:41
  • 신문게재 2016-09-27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대전 A마트에 진열된 메디안 치약. 성소연 기자
▲ 대전 A마트에 진열된 메디안 치약. 성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제조 ‘메디안’ 등 치약 11종...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포함

29일부터 영수증 소지 등 상관없이 교환·환불


가습기 살균제 공포가 치약에까지 번졌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한 ‘메디안 치약’ 등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자,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은 진열대에 해당 제품을 모두 철수했다. 소셜커머스 쿠팡 등도 판매를 중단했다.

동네 슈퍼마켓의 경우 여전히 문제가 된 치약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전 대사동에 위치한 슈퍼마켓 업주는 “한창 옥시 볼매운동으로 속앓이를 했는데, 치약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어떻게든 처분은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치약 ▲메디안후레쉬마린치약 ▲메디안바이탈에너지치약 ▲본초연구잇몸치약 ▲송염본소금잇몸시린이치약 ▲그린티스트치약 ▲메디안바이탈액션치약 ▲메디안바이탈클린치약 ▲송염청아단치약플러스 ▲뉴송염오복잇몸치약 ▲메디안잇몸치약 등 총 11종이다.

이 치약들에는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폐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0.0022∼0.0044ppm 함유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CMIT와 MIT를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사태 여파로 기준이 강화돼 사용할 수 없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의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 자료를 내고 “유해 성분이 검출된 치약 11종에 대해 전량 교환·환불해주겠다”며 사과했다. 다만, 지역본부 차원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시민 강모(40·대전 둔산동)씨는 “환불과 교환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략적으로만 공시해 혼란스럽다”며 “본사의 사과와 별도로, 본부가 지역에 맞게 상황 설명을 해주면 좋지 않겠냐”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문제가 된 치약 11종은 28일 오전 9시부터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 사용 여부 등과 상관없이 구입처나 아모레퍼시픽 고객상담실, 구입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2.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3.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4.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5.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1.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2.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3.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4.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5. 대전 동부·둔산·대덕경찰서장 교체

헤드라인 뉴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거리 노숙인이라는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 각종 범죄에 취약한 여성 노숙인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노숙인들은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상태에서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거리생활을 하다 보니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그나마 복지시설조차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일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추산되는 거리 노숙인은 40~45명에 달해 그 중 여성노숙인은 4~5명으로 10% 정도로 집계된다. 대전노숙인지원센터는 하루 4회 이상의 거리와 하천변에서 아웃리치 활동과 민원접수 그리고 주..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충청권 상장법인의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월 한 달간 기계·장비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의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시가총액은 3조 1430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2조 6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39조 516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호조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전진건설로봇 등의..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검찰총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탄핵추진 경고에 대해선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항고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