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열린 노벨과학상 토론회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내 최초 노벨과학상 정책토론회 ‘기다림의 미학’ 성황
이르면 6∼10년 내에 한국인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기초과학 분야 핵심 연구자(RB) 722명을 대상으로 최초의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 소요 시간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 ‘6∼10년’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27%(39명)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설문 대상자 중 노벨상 소요 예상 시간 질문에 응답한 사람은 총 143명이었다.
‘11∼1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33명(23%), ‘16∼20년’은 31명(22%) 순으로 나타났다.
‘제1호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후보’로는 생리ㆍ의학분야의 마이크로 RNA 연구하는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IBS연구단장)가 1순위로 꼽혔다. (16건 추천)
화학분야에서는 기능성 메조 다공성 물질을 연구하는 유룡 교수(추천 10건), 물리분야에선 탄소나노튜브ㆍ그래핀을 연구하는 김필립 교수(추천 8건)가 이름을 올렸다.
임지순 포항공대 교수, 현택환 서울대 교수(IBS연구단장), 김기문 포항공대 교수(IBS연구단장), 찰스 리 잭슨랩 유전체 의학연구소 소장, 김진수 서울대 교수(IBS연구단장) 등도 추천됐다.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이 큰 분야로는 생리 의학(24%), 화학(20%), 물리(15%) 분야의 순으로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오후 연구재단 연구관 대강당에서 한국 최초 노벨상 수상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한국 1호 노벨상 수상’에 대한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노벨과학상!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과학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 노벨과학상 최초 수상에 대한 ‘대망론’을 폈다.
조무제 연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한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연구 환경과 연구지원 제도를 국제 수준으로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기초과학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제 발제에 나선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뛰어난 개인을 찾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에 앞서 실험 인프라와 연구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자해야만 국내에서 노벨상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의대 이혜연 교수는 주제 토론에서 “노벨상을 원한다면, 대한민국 과학계에 우리의 인재를 이 나라에서 스스로 키워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영 ㆍ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