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진선미 의원 “사기진작 차원 신중한 인사 필요”
소방정(소방서장급) 이상 국가직 소방공무원의 영남지역 출신의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출신 고위직 소방공무원이 충청 출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정 이상 국가 소방공무원 계급별 출신지역 및 입직경로 현황’에 따르면 소방정 이상 국가직 소방공무원은 총 62명으로, 이중 27명(43.5%)이 영남 출신으로 파악됐다.
충청 출신이 13명(21%), 호남 출신 11명(17.7%), 경인ㆍ강원 출신 10명(16.1%), 제주 출신 1명(1.6%) 순이었다.
계급별로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 소방총감ㆍ소방정감 5명 중 4명이 영남 출신이고, 1명만 충청 출신으로 조사됐다.
소방감은 11명 중 약 절반인 5명이 영남이었고, 충청 3명, 경인·강원 2명, 호남이 1명이었다.
특히 소방준감 18명 중 7명(38.9%), 소방정 28명 중 11명(39.3%)이 영남 출신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입직 경로별로는 소방간부 후보 공채(소방위 공채)가 62명 중 38명(61.3%)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방사(9급 상당) 공채도 7명(11.3%)이었다. 경력직으로 채용된 고위 소방직은 소방장 경채가 10명, 소방령 경채 6명, 소방위 경채 1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방직은 승진인사 발표 때마다 지역 편중인사 논란이 제기돼 왔다.
국민안전처 출범 때 임명된 경북 출신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소방총감)도 119구조구급대장(소방감)에서 소방방재청 차장(소방정감)으로 승진한 지 19일 만에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장으로 2단계 고속 승진해 지역색 논란이 일었다.
진선미 의원은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고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공무원 1위가 소방공무원”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이 인사에서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직화합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특정 지역과 출신이 편중되지 않도록 신중한 인사를 단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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