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상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큰 일교차로 ‘가을모기’의 활동이 지역 내 활발해지면서 특별 방역작업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27℃까지 치솟았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천안·홍성 27℃, 서산·보령 26℃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서산 18℃, 천안 16℃, 홍성 17℃, 보령 19℃로 약간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이날 구름이 많이 낀 날씨를 보였고 27일과 28일 지역 곳곳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새벽부터 중부서해안과 전북에서 내리기 시작해 점차 그 밖의 중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된다고 예보했다.
이처럼,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전지역 내 모기 활동이 활발하다.
도심은 농촌에 비해 온도가 약간 높고 활동과 번식할 수 있는 좁은 틈의 공간이 많아 모기 활동이 왕성한 편이다.
도심에서 발견되는 모기는 주로 빨간집 모기와 지하집 모기 등 ‘빨간집모기류’로 13~30℃ 사이에서 활동하며 배수로의 고인 물이나 정화조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이 늦더위에 비가 올 것으로 예정되면서 집 안으로 침투하는 ‘가을모기’ 에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최 모(33)씨는 “모기가 여름철보다 최근에 더 많아진 느낌”이라며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여서 불편함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항상 이 시기쯤 기승을 부리는 모기 탓에 적극적으로 소독하고 있다”면서도 “이동하는 모기 특성 때문에 방역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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