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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10초 이내 경보는 언제쯤
지진 후, 원전 안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지진 예측기술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선진국 대비 국내 연구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 12일 한반도 역대 최대 규모인 경주 5.8 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인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은 지진 관측 후 수초 내에 지진 발생위치, 강도 등을 알려주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공동 개발 중이다. 2011년 시스템 개발 당시 2015년에는 50초 이내, 2020년에는 10초 이내 경보시스템을 울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경주 대지진 후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해 내년까지 25초 이내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10초 이내 조기경보는 내년까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질연과 기상청은 지진 관측망 200곳(작년 기준)을 2020년까지 314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관측소 1곳만의 관측정보를 분석해 조기경보를 알려주고 있어 10초 이내 문자서비스가 가능하다. 일본은 이 시스템을 2007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선창국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어느 정도 지진 발생 위치와 강도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은 구축된 상태”라면서 “이번 대지진 이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더 속도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규모 지진에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한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안전평가부는 높은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원자력발전소 설비들이 안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기계연구원은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 지난 1월 원자로 제어봉을 개발하고 검증시험도 마쳤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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