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청탁금지법 앞두고 아이디어 봇물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위기를 기회로’… 청탁금지법 앞두고 아이디어 봇물

  • 승인 2016-09-26 17:35
  • 신문게재 2016-09-26 9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시내 불고기 전문 체인점 불고기브라더스 광화문점 메뉴판에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만들기에 함께 한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관련 신설 메뉴가 적혀있다. 불고기브라더는 2인분에 5만9천800원, 3인분에 8만6천900원인 '스키야키 불고기 세트'를 출시했으며 1인당 3만원 이하 메뉴에는 '김영란'이라고 적힌 원형 마크를 붙였다.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시내 불고기 전문 체인점 불고기브라더스 광화문점 메뉴판에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만들기에 함께 한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관련 신설 메뉴가 적혀있다. 불고기브라더는 2인분에 5만9천800원, 3인분에 8만6천900원인 '스키야키 불고기 세트'를 출시했으며 1인당 3만원 이하 메뉴에는 '김영란'이라고 적힌 원형 마크를 붙였다.


은행권, 스마트뱅킹에 더치페이 기능 잇따라 도입

화훼업계, ‘나를 위한 꽃 한 송이 구매’독려


28일 청탁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돌파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우선 은행권의 경우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더치페이(Dutch pay) 기능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자신의 음식값을 각자 부담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20~30대 중심에서, 청탁금지법 시행 후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서비스는 식사 후 각자 내야 할 금액을 자동으로 계산, 결제를 맡은 한 사람에게 돈을 송금하도록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르면 다음달 KEB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인‘하나멤버스’에 간편 송금과 더치페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스마트뱅킹 앱에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하고,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논의 중이다.

화훼업계도 생존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인사철이나 경조사용으로 소비되는 화한 등이 대부분 5만원 이상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수입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훼업계는 대안으로, ‘꽃을 즐기는 문화 만들기’ 홍보에 집중키로 했다. 올해부터 농립축산식품부에서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데이’로 지정한 점에 착안했다.

대전 대흥동에서 꽃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 씨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나를 위해 꽃 한 송이를 구매하면서 느끼는 삶의 즐거움은 클 것”이라며 “무조건 가격을 인하하는 건 꼼수에 그칠 뿐,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1인 1꽃 갖기’ 알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젊은층 사이에서 자리 잡은 ‘혼술(혼자 먹는 술)’ 문화에 발맞춰 도수를 낮춘다거나 캔 패키지용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을 구성 중이다.

일반 시민도 ‘접대’ 풍속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맛집을 찾기 위해 인터넷 탐색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수공예점에서 직접 리본아트나 캔들 등을 만들어 선물하는 방법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