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시행하고 있는‘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난이도 조절이 일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차별 합격률 격차가 커 급수별 난이도 조정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송기석의원(광주 갑)이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시험의 경우 최고합격률과 최저 합격률 격차가 35.1%에 달했다. 중급은 27.4%, 초급은 33.3%로 30%에 달하는 격차율을 보였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기업과 공기업 채용 시 가산점 부여 등의 이점이 있고, 교원임용시험, 5급 공무원 시험 필수 자격증으로 활용되고 있어 매회 10만여명 이상의 응시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운영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바 있다. 당시 고급시험의 최고합격률과 최저합격률의 격차는 64.5%(최저4.5%, 최고69%), 중급은 54.8%(최저18.5%, 최고73.3%), 초급은 46%(최저36.9%, 최고82.9%)로 모든 급수에서 격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급수별 난이도 조정 방안을 강구해 적정수준의 평균점수 및 합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조치하라는 기관경고를 했으나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모든 급수에서 회차별 합격률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송기석 의원은 “과연 국사편찬위원회가 급수별 난이도 조정방안을 강구해왔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역사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회차별 합격률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락가락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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