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파업시 투입될 대체 기관사들이 26일 서울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디젤기관차 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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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대체 기관사 교육과 화물열차 대책 등 총력
노조, 무리한 대체인력은 오히려 부작용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7일 양대노총과 연대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코레일(KORAIL)이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주요 대책은 열차운행 조정과 대체인력 투입, 안전대책 수립 등이다.
우선 출ㆍ퇴근 불편 방지를 위해 KTX, 수도권전동열차ㆍ통근열차는 평상시처럼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시 대비 6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 시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8460명, 대체인력 6050명 등 총 1만 4510명으로 운용한다. 평시 인력 2만 2494명의 64.5% 수준이다.
이를 위해 26일에는 파업 시 투입될 대체 기관사들이 코레일 서울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디젤기관차 현장실습 교육을 시작했다. 기관사 면허 소지자로 풍부한 열차 운행경험과 비상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들로, 대체 기관사를 선발해 충분한 교육을 거친 후 현장에 투입한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0% 수준을 운행하지만, 대체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시멘트는 계획된 열차 외에 32개 열차를 사전 수송해 보유분을 포함한 12일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컨테이너도 사전 수송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 26일까지 12개 열차를 운행한다.
그러나 우려감도 없지 않다.
실제로 2013년 철도 민영화 저지파업 과정에서 철도현장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인명사고가 났었고, 기관사로 대체 투입한 군인들 역시 곳곳에서 열차운행에 지장을 줬다는 게 노조 측의 얘기다.
당시, 코레일은 기관사 등 필수유지 인력 8418명 외에도 대체인력 6035명(내부 4749명, 외부 1286명)을 총동원했다. 대체인력 가운데 교통대학생 238명이 포함돼 기관사와 2인 1조로 전동열차에 탑승해 운행을 보조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노조 관계자는 “법령에 근거한 필수유지업무 지명자는 근무하고 비지명자가 파업에 참여하는 만큼,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건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희진 기자 wjdehyun@
▲ 코레일이 26일 도담역에서 산업필수품인 시멘트를 사전 수송하기 위해 벌크화차에 적재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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