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올리면서 팀의 12-7 승리를 이끈 박준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주 1승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밀려났다. 현재 137경기에서 61승3무7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8·19일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졌다. 이제는 말 그대로 기적만 남은 상황이다. 한화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KIA가 남은 6경기 중 2승만 거두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게 된다. 한화는 남은 7경기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게 하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관리와 개인 성적 관리를 해줘야 하는 시점이다.
한화는 지난주 1승4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치른 19일 KIA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2-4로 패했다. 한화는 장민재가 5회까지 잘 던졌지만, 6회 아쉽게 무너졌다. KIA는 윤석민을 불펜으로 내세우는 등 불펜 총력전을 펼치며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한화로서는 마지막 5강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20일 LG전에서는 3-11로 대패했다. 선발 송은범이 조기 교체된데 다 선발 카스티요의 불펜 투입이 역효과를 거뒀다. 22일 NC전에서 한화는 2-7로 패했다.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초반 한 점을 앞섰지만, 전날에 이어 등판한 카스티요, 심수창이 연이어 무너지며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4일 LG전에서 12-7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장단 17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한화는 6회 2사 만루에서 군 제대 선수 박준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25일 SK 전에 4-9로 패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윤희상, 김광현을 투입한 초강수에 김태균이 홈런 2개 4타점으로 나 홀로 활약했다. 오히려 SK에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멀어지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 경기 총력전으로 한 시즌을 버텨오다가 막판 좌절로 체력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 로사리오, 송광민, 정근우 등 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양성우, 하주석 등도 풀타임 첫해인 만큼 체력 관리에 힘들어하고 있다. 투수진에서 이태양, 장민재, 윤규진, 심수창, 박정진이 제 구실을 해주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진에는 김재영, 김범수, 김용주 등이 등판해 제 몫을 해줘야 하고, 타선에서는 신성현, 오선진, 김회성 등의 분전이 필요하다.
한화는 이번 주 상위 3팀과 4경기를 갖는다. 27·28일에는 대전에서 1위 팀 두산을 만난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에 2승11패 절대 열세를 보였다. 두산은 투타에서 완벽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30일에는 마산에서 NC와 경기를 갖는다. 6승8패1무로 비교적 팽팽한 전적을 보이고 있다. NC 중심타선이 위력적인 만큼 투수진의 활약이 필요하다. 2일에는 넥센과 대전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넥센에는 올 시즌 5승10패로 열세를 보였다. 빠른 발과 작전능력이 좋은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화가 이번 주 4경기에서 상위팀들을 상대로 선전하며 시즌 마무리 준비를 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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