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축제준비에 문제있다” vs 학교“절차 지켜야”
홍성군 H대학교에서 교직원이 총학생회장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당사자인 총학생회장은 목의 상처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사실무근 이라고 해명하고있다.
26일 홍성 H대학교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총학생회장 A씨가 축제 진행 과정의 문제로 총장실을 찾았다가 교직원과 다툼이 벌어졌다.
A학생회장은 “축제 업체 선정 등 진행과 관련, 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교직원들은 이를 저지했다”며“이 과정에서 교직원 B과장이 멱살을 잡고 세게 밀치는 등 강압적인 방법으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목을 긁히고 벽에 부딪치는 등 신체적 피해와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 밥도 잘 먹지 못하고 머리가 어지럽다”며 목 부위의 상처사진과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교직원과 충돌이유에 대해 A학생회장은“학교와 대의원회의 축제 업체 선정 관여와 한 업체의 지원금 500만 원 제시 등 투명하지 못한 축제 준비 과정에 대해 총장과의 대화를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반면, 학교 측은 학생회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있다.
B과장은 “총학생회장이 총장실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교직원들과 비서실 등 다양한 루트가 있는데도 거치지 않아 밖으로 밀어낸 것 뿐”이라며 “멱살을 잡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학내 폭력논란은 이 대학의 축제 준비와 관련이 깊다. 학생회 측은 “축제 진행은 집행부인 총학생회가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학교 측은 “학교와 대의원회의 관여가 관습적으로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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