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이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으로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고 말했다.
최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로 여야가 극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단결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비서실 직원 조회에서 “지난 토요일 대통령님을 모시고 장차관들이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로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가자는 대통령님 말씀이 있으셨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직원 조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러한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며 “지금 북핵 위기와 녹록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세 가지를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은 우선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창조적인 업무 자세도 당부했다.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면서 깊은 관심과 고민을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면서 비서실 직원 전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정부의 국정 성과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와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청와대 차원에서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안보, 경제현실에 대한 상황인식, 비서실간 팀워크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발제강연에서 박 대통령의 업적으로 ▲공무원연금개혁, 기초연금, 북한인권법 시행 ▲4대 구조개혁, 창조경제 확산과 문화융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완성 ▲ODA 확대, 새마을운동 확산 ▲역대 최고 국가신용등급 획득 등을 열거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5차 핵실험 등 더욱 위험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강력한 총력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북핵 위기를 강조했다.
한편 이원종 비서실장은 지난 5월 16일 취임한 후 직원 조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김재수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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