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자체 지원
서부발전 0.00018%, 중부발전 0.00399%, 당진화력본부 0.00367%
지역민 고용도 찔끔, 어기구 의원 “공기업 포기”
충청권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경제 및 환경적 피해가 막대한 가운데 각 발전회사의 지역사회 환원이 쥐꼬리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익을 챙기는 것에 비해 환원 액수가 터무니없이 적고, 지역주민 고용에도 팔짱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당진·산자위)이 국내 5대 발전사 석탄화력발전소 소재 시·군에 대한 당기순이익 대비 자체 예산 지원현황(2010~2015년)을 분석한 결과, 태안이 본사인 한국서부발전 0.00018%, 중부발전(보령) 0.00399%, 남부발전(부산) 연평균 0.00016%, 남동발전(진주) 0.0046%, 울산이 본사인 동서발전(당진화력본부) 0.00367%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전사별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서부발전 2521억원, 중부발전 1758억원, 남부발전이 2148억원, 남동발전 2175억원, 동서발전(당진화력본부) 1904억원 등 2000억원 안팎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초미세먼지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화전(火電)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에는 석탄화력발전소 53개소 중 26개소(약 49%)가 밀집해 있으며 신규로 석탄화력발전소 20개소 중 9개소(45%) 건설되고 있다.
또 전국 화력발전소 전력생산량 40.6%(1960만㎾)를 담당하고 있어 화전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다.
하지만, 5대 발전사들은 현행법으로 정한 지원 외 자체적인 공헌 기금은 ‘제로’에 가까운 셈이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미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같은 기간에 발전사들의 지역주민 고용도 미비했다.
중부발전의 경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640명 채용 중 지역민 43명, 서부발전 5년간 710명 채용 중 지역민 13명을 뽑는데 그쳤다.
동서발전(당진화력본부) 625명 중 24명 채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 역시 같은기간 625명의 직원을 채용했지만, 지역민은 10명, 남동발전도 현원 2379명의 직원 중 지역민고용인원이 2.2%인 53명에 불과했다.
어기구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에 의해 소재 시·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며 수천억원의 이득을 남기고 있는 반면 상생지원사업비가 매우 저조한 것은 공기업임을 포기하는 것이다”고 발전사들의 사회환원 확대를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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