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총 부채 135억원, 하루 이자 92억원씩 지불
한국수자원공사 올 상반기 총 부채 14조 2308억원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부채가 216조 4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새누리당·대전 대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23개 공공기관 부채·이자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35조 3980억원으로 지난해(134조 1885억원)보다 1조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LH는 대대적인 부채감축에 나서 지난해 총 부채를 3조 7000억원 가량을 줄였지만 올 들어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87조 4078억원에 달해 하루 약 92억원의 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지난해 13조 2732억원에서 올 상반기 14조 2308억원으로 부채가 9576억원 늘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금융부채가 11조 8490억원으로 전체 부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루 이자로만 13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상반기 총 부채 26조 8485억원 중 금융부채가 25조 1416억원에 달해 하루 28억원을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20조원이 넘는 부채 중 금융부채가 19조 1600억원으로 한 달에 578억원, 하루에 19억원의 이자를 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하루 평균 이자 13억원을 지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부채는 2014년 2조 1209억원, 지난해 2조 7815억원, 올 상반기 3조 6140억원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정 의원은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채현황이 심각하다”며 “하루에 이자만 수십억원씩 지출해야 하는 공공기관과 부채 총액이 증가 추세에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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