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 예정
대덕특구 중심으로 과학기술계 기대감 높아져
2016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국 과학기술계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올해나 내년처럼 가까운 시기에 배출될 것이라 확신하긴 이르더라도 앞으로 수 십년 안에는 무조건 가능하다는 게 과학계의 평이다.
노벨위원회는 다음달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등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매년 인류의 문명 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과학분야는 생리ㆍ의학, 물리학, 화학 등 3개 분야가 있다.
최근 과학분야에는 가설을 실험 등을 통해 입증하거나 새로운 원리ㆍ기법 등을 발견하는 경우 수상자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노벨상 수상을 위한 기초연구 분야에 업적을 위해선 국가적 차원에서의 풍족하고 제한 없는 연구지원 시스템과 과학자의 장인정신 등이 맞물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연구기관에서 중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 큰 국가적 기대를 한몸에 받는 곳은 대덕특구에 본원을 둔 기초과학연구원(IBS)이다.
IBS는 국내 연구기관 중 처음으로 기초과학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 외에도, 독창적ㆍ창의적ㆍ도전적 연구를 사업 중심이 아닌 연구자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연구한다는 것도 노벨상 기대 기관으로 꼽히는 이유다.
IBS 외에도 대덕특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다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그만큼 대덕특구 과학자들은 누구보다도 노벨상에 목말라 있다.
노벨상은 국제적 명성이 높아 국가적 이미지 개선, 국가 경쟁력 강화, 국민적 관심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인도 라만의 193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파키스탄 살람의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이 이를 증명한다.
상금을 제외해도 국가적 차원에서의 경제적 효과도 크다.
일본 계측ㆍ의료기기 제작 회사에 다니던 다나카 고이치가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자, 일본의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고이치가 근무하던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사례에서 보더라도 그 효과는 어마하다.
이는 국내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영희 IBS 나노구조물리 연구단장(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보다 역사가 짧지만,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도 머지않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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