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지질구조 |
옥천습곡대 부근 공주ㆍ당진ㆍ홍성ㆍ예산 단층 존재
활성단층 대부분 동남부 지역에 치중
대전ㆍ충청권에도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 치중된 활성단층 연구가 충청권에서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12년 발간한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 제작’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ㆍ충청권에 공주단층, 십자가단층, 당진단층, 홍성단층, 의당단층, 예산단층 등 활성단층 6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층들은 대부분 대전ㆍ충청권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근원지로 꼽히는 ‘옥천습곡대(옥천대)’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올해 2월 금산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 3월 공주에서 발생한 규모 2.4 지진 모두 옥천대 부근에서 발생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단층 중 공주단층은 옥천대 경계를 이루는 단층으로, 시작 지점부터 끝 지점까지 약 110km에 달한다. 또 다른 단층인 십자가단층의 규모는 약 25km에 이른다.
이처럼 옥천대 부근을 중심으로 대전ㆍ충청권에서도 대규모 활성단층이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상태다.
옥천대에는 강릉에서부터 서남쪽으로 길게 대보화강암이 자리 잡고 있어, 지하 깊은 곳의 화강암이 옥천대의 지질구조를 부분 부분 절단해 옥천대는 끊어진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옥천대 생성기원은 활성단층을 비롯한 기본 지질조사를 진행하는 방해 요소로 작용해 왔다.
그럼에도, 대전ㆍ충청지역이 지진에 대비하려면 옥천대 부근의 지진학적 또는 구조지질학적인 종합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선창국 지질연 박사는 “충청과 전라지방은 선구조에 관련한 활성단층에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옥천대 부근 선구조 조사 자료가 있어도 이것만으로는 지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윤수 지질연 박사는 “옥천대 부근의 지질조사는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된 동남부 지역에 비해 활성단층과 지반연구이 많이 미비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