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같은 지역에서도 기름값 차이가 커 소비자 불만이 크다. |
같은 지역서도 ℓ당 519원 이상 편차 생겨
국제유가 하락 체감 못하는 소비자 불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전ㆍ충남 기름값이 연일 내림세임에도 같은 지역 내 가격 편차가 최대 519원이나 벌어지고 있다.
임대료와 서비스 차이가 주원인으로 꼽히나, 소비자들은 유가 하락에 대한 혜택을 체감하지 못해 불만이 크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대전ㆍ충남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ℓ당 1406원, 1409원으로 1년전(1499원, 1512원)보다 93원, 103원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에도 일부 주유소는 1년 전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에서 기름을 가장 비싸게 내놓은 주유소는 서구의 A주유소로 휘발유는 ℓ당 1858원, 경유는 1598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서구의 B주유소는 휘발유를 1339원에, 경유를 1119원에 판매한다.
두 주유소 간 격차는 휘발유 519원, 경우는 259원 차이다. 같은 휘발유 40ℓ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는 2만760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충남도 다르지 않았다. 홍성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1589원, 경유는 ℓ당 1295원이다. 반면 홍성 금마면에 있는 한 주유소는 휘발유가 1355원, 경유는 1149원에 판매해 두 주유소간 차이는 휘발유 234원, 경우 145원이다.
이처럼 가격 차가 발생하는 데는 주유소마다 임대료와 인건비, 서비스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통상 기름값 측정 시 지가와 인건비, 영업전략 등 3가지를 고려하는데 셀프세차 같이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경우 기름값도 오른다고 주유업계는 설명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없는 소비자는 혼란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탄방동에 사는 김모(36)씨는 “주유소마다 적게는 50원에서 많게는 500원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며 “저렴한 곳에서 주유하려고 멀리 가면 가는 거리에 소요되는 기름 때문에 멀리 가지도 못해 기름값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 편차가 벌어지는 건 서비스와 임대료에서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라며 “유류세와 공급가격 등에서 가격이 책정돼 주유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식ㆍ내포=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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