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월호에도 불구하고 안전불감 여전
충남과 충북교육청 산하 교원 10명 가운데 6명은 안전직무연수를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당 송기석의원(광주 서구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2015년 교원 안전전문교육 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교직원 52만7955명 가운데 안전관련직무연수(15시간) 이수율은 38.8%에 불과했다.
지역별 이수율은 충남교육청이 38.8%로 전국평균을 간신히 유지했고, 충북교육청은 34.9%에 불과했다.
이수율이 제일 낮은 곳은 경남 교육청으로 18.2%였다. 이어 서울 23.2%, 강원 25.7%, 전북 34.2 인천34.3%, 경기 41.1%, 경북 43.8%, 제주 45.8%, 대구 47.7%, 부산 48.1% 등이다.
연수율이 50%를 넘긴 곳은 대전교육청 54.4%, 울산 55.9%, 전남 62.0%, 광주 65.4%, 세종 84.2% 등 5개 지역에 불과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교육부는‘학교안전사고 예방기본계획’을 세워 지난해부터 전체교원에 대하여 안전연수를 받도록 하고 있다. 2017년까지는 교직원이 연수를 받도록 했지만, 참여율은 이처럼 저조했다.
교육부는 학사일정을 고려한 방학기간 연수 집중과 시도교육연수원의 물리적 여건상 매년 전체교원 대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애초 계획조차 허술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문제는 교직원 안전직무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당시 학교건물 안에서 재난시 취해야 할 행동요령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재난대비 교육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해진 연수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또다시 면피성 논란을 받고 있다.
송기석 의원은 “교직원 안전관련 전문교육은 재난시 학생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참여율이 낮은 교육청은 교직원의 안전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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