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추진한 1주기(2014~2016년) 대학구조개혁으로 지방 전문대 정원만 크게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에 이어 지방 전문대에서만 정원이 크게 감축하면서 2주기 구조개혁평가에 앞서 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경기 고양 병ㆍ교문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6 전국 전문대 입학정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37개 전문대 입학 정원은 2013년 19만6567명에서 2016년 17만7661명으로 1만8906명(10.35%) 감축됐다.
문제는 입학정원이 줄어든 129개 대학 중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을 제외한 지방에서만 89개 대학이 총 감축인원의 73.3%인 1만3851명을 감축했다는 점이다.
전국 전문대 개수의 31.3%, 입학정원 총 수의 42.4%를 점유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는 42개교에서 5055명(26.7%) 감축에 그쳤다.
대전 소재 4개 전문대 입학정원은 2013년 8125명에서 2016년 7586명으로 539명(6.7%)이 줄었으며, 세종(1개교) 1437명에서 1219명으로 218명(15.2%), 충남(6개교)은 8997명에서 7999명으로 998명(11.1%), 충북(5개교)은 7607명에서 6403명으로 1177명(15.9%)이 줄었다.
총 감축인원 1만8906명 중 충청권에서만 15.5%에 달하는 2932명이 감축됐으며,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경북지역(15개교) 2733명(19.6%)이었다.
유 의원은 “지방 전문대 감소율에 비해 서울은 5%, 인천은 5.5%에 그치면서 지방소재 대학이 교육부 1주기 정원감축의 희생양이었음이 확인됐다”며 “교육부는 2주기 평가지표를 대폭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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