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방식 최초, 총 6억 유로 규모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이 PF 방식으론 최초로 해외 병원사업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삼성물산이 사업주 및 EPC(설계·구매·시공)로 참여하는 터키 가지안텝 종합병원 건설·운영 사업에 총 1억 4300만 유로(1억 6000만 달러 상당)의 금융을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6억 유로 규모의 이번 사업은 터키 정부가 낙후된 병원 인프라를 개선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이탈리아 Salini 및 터키 Kayi 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이번 프로젝트에 사업주로 참여한다.
병원 건설 예정지인 가지안텝은 인구 160만명의 터키 6대 도시로, 1875병상 규모의 병원 건설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의 의료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이번 터키 병원사업에 대출 7200만 유로, 국내금융기관(삼성생명 펀드, 글로벌인프라펀드,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대한 채무보증 7100만 유로 등 총 1억 4300만 유로를 지원했다.
수은의 이번 금융 제공은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은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적극적 지원의사를 표명한 후, 사업주 및 다른 대주단과의 협상과정을 통해 이번 금융지원을 성사시켰다.
수은 외에 무역보험공사, EIB(유럽투자은행), EBRD(유럽부흥개발은행)가 공동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수은 관계자는 “터키에 우리 기업과 우리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병원사업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번 금융지원으로 터키의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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