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메가시티 분양자-현대산업개발 첫 인수협상 개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메가시티 분양자-현대산업개발 첫 인수협상 개시

  • 승인 2016-09-20 17:57
  • 신문게재 2016-09-20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메가시티
▲ 메가시티


19일 첫 만남 갖고 서로 생각 교환

분양권 해지 필요성부터 생계대책 등 협상 테이블에

심각할 갈등 극복할 신뢰회복부터 요구돼


공사 중단 방치건물인 대전 메가시티의 정상화를 위한 승계분양자와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첫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협상절차에 들어갔다.

메가시티 인수를 조건으로 분양권 포기를 요구하는 현대산업개발과 상가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승계분양자 사이 합의서가 작성돼 인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의 승계분양자들은 지난 19일 오후 현대산업개발 측과 만남을 갖고 인수 사항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메가시티 승계분양자 40여명 중 4명으로 협상단을 구성해 이날 현대산업개발 간부 1명과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480억원에 공개매각 중인 메가시티는 인수의사자가 승계분양자들과 승계합의서 작성해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해야 매매계약이 성사된다.

공매금액을 모두 납부해도 승계분양자들의 합의서가 없으면 공매가 취소되는 조건이어서 메가시티 인수 예정 기업은 승계분양자들과 사전 협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상복합건물인 메가시티에 상가분양자 대부분은 메가시티가 정상화 됐을 때 분양대금을 돌려받겠다고 선택했고, 승계분양자 40여명만이 메가시티 내에서 상가를 운영하겠다고 선택한 분양자들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메가시티 인수하기에 앞서 승계분양자들이 분양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신 정상화된 메가시티 내 임대상가를 할인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협상은 메가시티 인수에 앞서 승계분양자들의 분양권 해지가 반드시 필요한지부터 분양권 해지에 따른 생계대책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분양권 해지 후 승계분양자들이 임대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을 누가 보장할 수 있는지도 논의 대상이다.

특히, 승계분양자와 인수 의향 기업 사이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도 요구된다.

승계분양자 측과 기업 사이 상호 비방과 비난 내용의 플래카드 게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메가시티 승계분양자 관계자는 “첫 만남이 있었고 앞으로 발전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메가시티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지금도 메가시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는 기업들이 여럿 있어 문의를 받고 있다”며 “최저공매금액 480억원을 납부할 수 있는 기업 누구나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