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도시락은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가열해야 한다. |
소비자원, 내열성 약한 화학합성 재질 용기 주의해야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뚜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편의점 도시락을 먹은 경험이 있는 9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뚜껑 개봉과 조리시간 등 도시락에 표시된 주의문구를 확인 후 조리했다는 응답자는 73.6%였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뚜껑을 완전히 없애고 조리한 사람은 28.8%(195명)에 불과했다.
편의점 뚜껑 재질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스티렌(PS)은 내열성이 약해 전자레인지를 이용, 뚜껑을 덮은 채 도시락을 데우면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진행된 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24종에 대한 안전성 시험에서는 전 제품 모두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뚜껑의 화학물질 시험검사 결과도 전부 관련 기준과 규격에 적합하고 표시기준 역시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시락 24종 중 열량이 표기된 제품은 7종으로 영양성분에 대한 구체적 정보 제공이 부족했다.
때문에 튀김류가 많이 포함돼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의점 도시락은 더욱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표기제품 7종의 평균 열량은 651.3kcal로 성인여성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2100kcal/day)의 30%에 해당한다. 열량 범위는 최소 370kcal부터 최대 1078kcal에 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업체는 편의점 도시락 조리 시 소비자가 올바른 사용방법을 이해하게끔 문구나 기호, 그림 등을 활용해 개선해야 한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권고하고 소비자가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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