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들이 20일 조합 앞에서 세종시지부 탈퇴와 이사장 2회 연임 개정안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
세종시지부 탈퇴, 이사장 2회 연임 개정안 부결
충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내부적 갈등이 일단락 됐다. 조합원들이 세종시지부 탈퇴와 이사장 2회 연임 개정안 반대를 강력하게 촉구한 결과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충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 40여 명은 대의원 임시총회가 열린 20일 조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의 동료인 세종지부 조합원들을 준조합원으로 퇴출시키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임시총회로 향하는 대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충남개인태시 전 조합원은 말할 권리와 알 권리가 있다”며 “조합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는데, 이대로 잘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성토했다.
조합 투표는 30명의 대의원이 할 수 있는데, 세종시 조합장이 대의원을 겸직하고 있어 이사장에게 반대성향을 가진 세종지부 탈퇴를 통해 반대표를 줄이려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현 이사장은 임기연장을 위해 이사장 연임 1회에서 2회로 정관을 바꾸려고 한다”며 “이는 개정 후 임기가 시작되면 언제든지 연임할 수 있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진 것일까. 대의원 임시총회에선 세종시지부를 준조합원으로 바꾸자는 안건과 이사장 1회 연임에서 2회 연임으로 바꾸자는 안건 모두 부결됐다.
충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우리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현 이사장은 충남 전 조합원들 책임지는 수장이기 때문에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사장 A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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