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강진과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충청지역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모두 3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지진 발생 대응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지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다.
다음으로 1980년 1월 8일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지역(북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 20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 뒤를 이었다.
지난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지역(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지역)에서는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km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함께 국내 지진 규모별 순위에서 역대 세번째로 강한 규모다.
또 2014년 4월 1일에는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같은 규모로 역대 지진 규모 5위 안에 든다.
이밖에도 1978년 10월 7일에는 충남 홍성군 동쪽 3km 지역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 국내 지진 규모별 순위에서 10위 안에 든 지진이 충청지역에서 3차례나 있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했던 지진과 함께 최근 경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지진 대피 요령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강진 발생시 대피소 마련 등 지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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