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둔 지역 대학가가 평가지표와 평가방법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주기 구조개혁평가 당시 평가방법에 논란이 많았던 만큼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간 차이를 고려해 평가지표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A대 관계자는 “평가항목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욱 시급한 건 평가방법”이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 인서울대학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여건 등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주기 평가에서 정성평가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는 교육부의 입장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B대 관계자는 “1주기 평가 당시 지역별로 교차평가를 실시했는데, 평가위원간 편차를 보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문제가 있었다”며 “평가방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모든 대학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 평가위원들이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정성평가를 강화하면 평가위원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평가지표에 대해서는 1주기 평가에 사용한 4개 항목 12개 지표가 대부분 교육의 질과 관련된 만큼 2주기 평가에서는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춘 지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대학인증평가와 구조개혁평가 지표가 거의 똑같은 만큼 2개의 평가를 하나로 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평가시기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2018년 상반기에 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대학평가담당자협의체 관계자는 “지난 몇년 간 대학들은 예고된 평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교육부는 평가에 임박해서 지표를 내고, 부당함에도 대학은 끌려올 수밖에 없었다. 2주기 평가는 예정대로 2018년에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2주기 평가가 2017년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10월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 평가 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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