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 앞으로 행보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이해찬 복당 추진 결의, 앞으로 행보는?

  • 승인 2016-09-19 17:34
  • 신문게재 2016-09-1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민주 최고위, 이해찬 의원 복당 결정

당원자격 심사위와 당무위 의결 후 복당 완료

반기문 저격수, 세종 국회분원 설치 등 나설 듯


무소속 이해찬 의원(세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귀환한다.

20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지 6개월여 만이다.

충청을 대표하는 야권 정치인이자 친노 좌장인 이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들은 이견 없이 이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고 알려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원외 민주당과 통합 추진에 이어 이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원자격 심사자격위원회 심사와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를 밟아 복당하게 된다.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형식적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종료되면서 이 의원의 복당을 막을 명분이 없고, 추미애 당 대표와 우 원내대표 등 당 주요 인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지난 3월 15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7선 고지에 올랐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봉하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탄생 70주년 제7회 봉하음악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뽑혔으니까 모시러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며 복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의원의 귀환은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야권 최다선 중진이고, 친노계 좌장인 만큼 당 내부 결속을 꾀할 수 있는데다 충청대망론 중심에 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견제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측은 “이 의원이 중진이고 당 대표를 지냈기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야권에선 이 의원이 반 총장 견제에 나서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반 총장과 같은 충청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반 총장을 외교부 장관으로 발탁하고, 유엔으로 진출시키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뉴욕 방문 중 “외교관 출신은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며 반 총장에게 돌직구를 날린 바 있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에선 이 의원이 복당 후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회 본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건 이 의원은 지난 6월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법안’을 발의했었다.

당내 상황도 나쁘지 않다. 이 법안에 의원 30여명이 서명했으며, 우 원내대표도 지난달 8일 세종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시를 기획하고 만든 정당으로서 긍정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복당에 대해 당무위 의결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