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출발 예정이던 대전 3개 초교 여행취소
역대 최강의 지진 발생과 수백차례의 여진으로 ‘지진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주행 수학여행을 계획하던 학교들이 속속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나섰다.
19일 대전ㆍ세종ㆍ충남 교육청에 따르면 100여개의 초ㆍ중ㆍ고교가 경주행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수학여행지 검토에 들어갔다.
대전교육청은 이날 경주로 떠날 예정이던 3개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을 취소했다.
2개 학교는 여진 등의 불안으로 학부모들 요구로 취소됐으며 1개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여행이 취소했다.
대전시내 총 11개의 초등학교가 하반기 수학여행지로 경주로 선택했으며 나머지 8개 학교는 지진 복구 상황 등 현지 상황과 학생과 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쳐 수학여행지를 변경하거나 수학여행의 연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3일 교육부의 공문을 각 학교에 시달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학교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수학여행에 신중을 기할 것과 안전 교육을 강화할 것을 전달한 바 있다.
세종교육청도 4개 초등학교가 내달 경주행 수학여행을 계획했다가 여행지를 변경했다.
충남교육청도 80여개의 학교가 경주행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운영위회 회의를 통해 취소나 연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충북교육청도 이번 주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도내 6개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의 취소나 연기를 결정했다.
각 학교들이 경주행 수학여행 전면 검토에 나선 것은 지난 12일 발생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19일 현재 374회의 여진이 계속되는 등 지진 불안감이 가라앉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선 초등학교의 경우 경주행 수학여행의 취소나 변경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들이 경주를 수학여행지로 선호하면서 하반기 수학여행 상당수가 연기나 취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경주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등 구성원 의견 수렴에 들어간 상태”라며 “추이를 보며 최대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수 있는 방안으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ㆍ세종=박병주ㆍ내포=유희성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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