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에코-사이언스 알몸마라톤대회’정례화
대전 관광자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염두
남녀노소 건각(健脚)들이 최소한의 옷차림으로 겨울 한파를 뚫고 달리는 이색 마라톤 행사가 내년에도 대전에서 펼쳐진다.
‘O2린(오투린)’ 소주를 생산하는 대전·충청권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는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2017 대전 맨몸마라톤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1월 1일 같은 시각 실험적으로 ‘에코-사이언스 대전 알몸마라톤대회’를 개최한 맥키스컴퍼니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참가하는 등 호응을 보이자 행사명을 ‘맨몸’으로 바꾸고 대회 정례화에 나섰다.
내년 대회는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출발해 갑천길을 따라 도심과 자연의 경계를 달리는 7㎞ 코스로 꾸며졌다.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공원 등 친환경 과학도시 대전의 풍광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남성참가자는 상의 탈의, 여성은 민소매 형태 옷을 입고 뛰는 방식이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대전 맨몸마라톤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하면 된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올해 첫 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1200여 명이 대전을 찾아 한겨울의 마라톤을 즐겼다”며 “대전의 관광자원과 매력을 널리 알리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내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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