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외환ㆍ하나은행 노동조합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은행지부 김근용(왼쪽)위원장과 하나은행지부 김창근 위원장이 노동조합 통합 합의서를 들고 악수를 하고 있다. |
KEB하나은행이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하나은행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됐다.
은행 간 물리적 결합에 이어 화합적 결합까지 이뤄 실질적인 ‘원뱅크’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 조합원 총 투표를 실시, 조합원들이 통합 등에 동의하면 내년 1월 공동위원장 체제의 통합 노조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대 통합 노조위원장은 옛 하나은행, 옛 외환은행 출신 1명씩 한 팀이 돼야만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고 임기는 3년으로 연임할 수 없다.
양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합병 이후에도 별도 지부를 유지하며 교섭권을 갖고 있었으나, 조합원의 임금·복지 등 차별을 해소하고 성과연봉제 도입 등과 관련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옛 외환은행 직원의 임금이 평균 800만원 더 높은 것을 비롯해 승진체계 등 내부적 근로조건의 차이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 전산 통합을 마무리했으며, 교차 발령을 진행하는 등 두 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주력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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