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금융노조, 합동대의원대회 개최. 연합뉴스 |
10만명 집결 목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총파업
지역 시중은행, 영업점 비우기 부담감 등 눈치보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금융권 노조원이 얼마나 참여할지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10만명 집결을 목표로 잡았지만, 지역 시중은행의 경우 영업점을 비운다는 부담감 등으로 참여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23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하고 합의가 불발되면 2차, 3차 총파업 의결도 진행할 방침이다. 파업의 주된 이유는 성과연봉제다.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의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저성장과 저금리 상황에 따라 임금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지도부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의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 분회를 순방 중이다.
하지만, 시중은행 측은 고객의 불편을 뒤로하고 영업점을 비운다는 부담감이 커 10만명 총파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견제 등으로 파업에 대거 참여할 가능성은 작아 우려할 수준의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민감한 임금 문제라 여전히 참여율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아직 파업과 관련한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다. 20일쯤 총파업 참여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 금융공기업 정상화 등을 내건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참가율은 10%대에 그친 바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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