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주 2승3패를 기록하며 아쉬운 ‘한가위’ 연휴를 보냈다. 단 12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19일 경기 전) 60승 3무 69패로 7위에 머물렀다.
5강 싸움을 펼치던 LG는 상승세를 타며 4위(5경기 차)로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5위 자리를 지키는 KIA와도 2.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6위 SK와도 1경기 차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할 때 뒤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주 2승3패를 기록했다. 삼성과 롯데를 상대로 각각 1승1패를 거뒀다. KIA와는 우천 취소로 1경기만을 가져 패했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첫 엔트리에 등록한 이양기가 1-3으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 대타로 나와 싹쓸이 안타를 쳐냈다. 한화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14일 리턴매치에서는 삼성 타선이 4개의 홈런을 터트려 6-9로 패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롯데전에서 상대 실책과 타선의 활약으로 7-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6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믿었던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초반 무너지면서 6-8로 경기를 내줬다. 17일 경기는 우천 취소가 됐다. 18일 대전 KIA 전에서는 선발 이태양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단 1점만을 뽑는데 그쳤다. 결국, 7회 바뀐 투수 윤규진이 2점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진이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등판간격이 들쑥날쑥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규진은 불펜으로 돌아섰고, 카스티요, 장민재 등은 불펜으로 나오거나 경기 중 대기하기도 했다. 정우람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특히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점이 아쉽다. 타선은 더 심각하다. 부상으로 빠진 이용규의 빈자리가 크다. 목 담 증상으로 열흘 만에 복귀한 윌린 로사리오도 아직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근우, 양성우 등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 김태균에 대한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장민석, 이성열, 김회성, 신성현 등 백업멤버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15경기가 남은 시점에 13승 2패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발표 이후 한화는 1승2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에 전승을 거둬야 한다. 산술적으로 아직 가능성이 남은 만큼 최대한 승수를 챙겨야 한다. 한화는 이번 주 19일 KIA와 한 경기를 갖는다. 5위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20일과 24일에는 각각 대전과 잠실에서 LG를 만난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젊은 타선이 위협적인데다 허프와 류제국을 중심으로 한 선발도 안정감을 찾았다. 여기에 마무리 임정우가 위력적이다. 이날 경기에는 허프가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22일에는 2위 NC와 대전에서 경기를 펼친다. NC는 전력을 이탈한 선수들이 많지만, 백업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6승7패1무로 팽팽하다. 25일에는 인천 SK 전을 갖는다. SK는 최근 8연패에 빠지면서 추락했다. 하지만, 김광현, 켈리 등 선발진이 여전히 위력적인데다 최정, 정의윤 등 타선도 위력적이다. 한화는 SK에 강한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장민재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5승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 중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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