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이 비정규직인 기간제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이 행정자치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청권 4개 시·도에 고용된 기간제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 인원은 901명에 달했다.
그러나 해마다 지역 지자체들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기간제근로자 인원은 감소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최근 3년간 153명의 기간제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대전이지만, 2013년 95명을 전환했던 것에 비해 2014년 46명, 지난해엔 12명으로 급감한 것이다.
충남 역시 2013년 21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지만 2014년 182명, 지난해 65명으로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 2013년 109명 2014년 75명, 지난해 52명으로 줄었다.
세종도 2014년 38명의 기간제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2013년 17명보다 21명의 처우를 개선했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명도 무기계약직 신분을 부여받지 못했다.
이를 한 해 평균으로 나눠보면 충청권의 전환 실적은 부산(29명)와 대구(45명)에 비교해 나은 편이지만 서울이 한해 평균 422명, 경남 421명, 경기 405.3명, 강원 336.6명, 전남 334.3명 등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장 의원은 “근로자들의 업무 여건과 처우 개선을 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실적이 낮은 광역자치단체들의 인식 전환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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