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록물 콘텐츠로 제작해 온ㆍ오프라인 전시 공간도 마련
세종시가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과 수정안 파동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탄생한 과정을 기록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의 탄생과 출범과정, 건설과정 등 흩어져 있던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역사를 기록ㆍ보존하고, 나아가 세종시의 정체성 확립과 기록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18일 시에 따르면 정부수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행정수도 이전의 역사를 포함한 관련 기록물을 수집ㆍ보관하는 ‘세종시 탄생과정 기록화사업’진행을 위해 지난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과업내용은 수집ㆍ관리 자료의 범위, 주제 설정과 주제별 수집전략 수립, 수집 자료 관리와 활용방안 제시, 중장기 발전 방안, 국내외 유사사례 심층 분석을 통한 정책 제언 등이다. 총 사업비는 1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달 중 대상 업체를 선정해 탄생과정 기록화를 위한 기본계획과 장기 로드맵 수립, 사료수집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록물 수집 범위는 수도이전의 역사에 관련 기록, 신행정수도 건설 전략과 실행과정,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기록 등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을 총 망라하고, 무상 기증을 원칙으로 한다.
기록물 대상은 역사적ㆍ사회적ㆍ문화적 가치를 증거하는 공적ㆍ사적 행위의 기록 일체로 문서, 도서, 대장, 카드, 도면, 시청각 자료, 전자문서, 박물, 민간기록물 등이다.
현재 시는 1497점의 탄생과정 관련 기록물에 대해 소재 파악을 진행한 상태로, 사업이 본격화되면 소유주를 설득해 기증을 유도할 방침이다.
관련 기록물 소장처별로는 세종시가 문서(848권), 도서ㆍ간행물(102권), 시청각자료(357점) 등 1307점으로 가장 많이 보관해 있고, 방송사의 시청각자료 180점, 민간 부분(개인)의 도서ㆍ간행물 10점이다.
시는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사업기간을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로 정하고, 한시라도 빨리 기록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수집 기록을 바탕으로 탄생과정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온ㆍ오프라인 전시 공간도 구상중이다.
세종시 탄생과정 변천사 기록화 사업은 모든 기록물을 콘텐츠로 제작하고 공개해 사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와 지속적인 실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록물들이 없어지거나 훼손 우려 시점을 맞은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시의 변천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역사적인 기록물을 기증해 의미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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