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석 기간 확인점검 결과 총 5가지 유형 9건 부실
방사능 비상 실무매뉴얼에 기재된 비상 연락번호 불량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 비상시 대응 매뉴얼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원전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추석명절 기간(15∼16일) 불시점검한 결과, 부실근무뿐만 아니라 매뉴얼 자체 결함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신 의원은 불시점검을 통해 전화 통화 중 신호 및 미수신, 당직자 아닌 비번근무자 착신전화 수신, 당직자 수신거부, 기재된 비상연락처가 없는 번호 등의 결함을 확인했다.
신 의원은 “가장 심각한 사례는 매뉴얼 상에 표기된 연락처가 결번이거나 미수신 번호인 경우”였다며 “천재지변ㆍ재난ㆍ방사선 비상상황에서 관계기관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매뉴얼에 존재하지 않는 번호, 받지 않는 번호가 섞여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원안위가 보유 중인 ‘원전 안전분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원전 안전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등 실무매뉴얼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비상연락망에 기재된 기관별 비상시 연락부서와 부서번호가 제각각인 경우 25건, 매뉴얼 작성 주체에 따라 자의적 방재기관 연락처 수록과 누락한 경우 31건, 부서별 운영 중인 주전화번호와 보조전화번호를 선택적 수록한 경우 11건, 매뉴얼에 기재된 연락처 오류 발견 3건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면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요한 매뉴얼에 없는 번호, 받지 않는 번호, 엉뚱한 번호가 기재돼 있어 실제 상황이었다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라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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