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과 산하기관 운영에 대한 예술인들의 만족도가 지난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2~2015년도 고객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금 지원, 기부금 사업, 예술인력개발원, 미술관 운영, 공연예술센터 운영, 예술자료원 등 문화예술위 사업 및 산하기관 운영 관련 6개 평가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미술관 운영에 대한 평가는 2012부터 2014년까지 ‘보통’이었지만, 지난해 ‘미흡’으로 추락했으며, 지난해 새롭게 평가 대상이 된 공연예술센터 운영과 예술자료원도‘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예술계에 입문하려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예술인력 개발원에 대한 만족도는 2014년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2015년 양호로 떨어졌다.
이 같은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평가는 지난해에 문화예술위가 정부에 비판적인 특정 예술가들을 창작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정치검열 논란을 빚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설된 공연예술센터운영과 예술자료원 두 항목에서의 ‘미흡’결과 역시 실제 예술인들의 필요를 반영하지 못한 채 시작한 결과로 분석됐다.
안 의원은 “문화융성을 국정기조의 하나로 채택한 현 정부에서 문화를 직접 만들어가는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의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진정한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진정으로 예술단체, 예술인들이 꽃피울 수 있는 문화토대를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